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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친구 도울래요" 부산서 국제어린이마라톤 성황리 개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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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친구 도울래요" 부산서 국제어린이마라톤 성황리 개최(종합)

세이브더칠드런·연합뉴스 공동 주최…가족, 친구 등 2천 명 참가

참가비 전액 빈곤국 보건요원 양성·아동진료소 설치 등에 사용

(부산=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지구촌 아동을 굶주림과 전염병에서 구하기 위한 '제7회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가 21일 부산 시민공원에서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가족, 친구 단위 참가자들이 '달리는 것만으로도 아동을 살릴 수 있습니다'라는 표어 아래 땀방울을 흘리며 단축 마라톤 코스 4.2195㎞를 뛰었다.

이들은 출발선에 서기 전 시민공원 내 다솜광장에 모여 준비 운동을 마쳤으며, 공원을 한 바퀴 돌고 결승선에 골인하기까지 길게는 1시간, 짧게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또 마라톤 코스 중간중간에 설치된 말라리아·저체온증·영양실조·식수 부족 등의 체험 구간을 지나며 빈곤국 어린이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다.

이들이 1인 1만 원씩 낸 참가비는 전액 라오스와 우간다에 기부돼 전문 보건 요원 양성, 이동 진료소 설치 등에 쓰일 예정이다.

내외빈으로 서병수 부산시장,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이사장·올리비에 프랑키 라오스 사무소장, 연합뉴스 심수화 상무 등이 참석해 함께 달렸고, 개그맨 손헌수 씨가 사회를 맡아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김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각자 참가 계기는 달라도 지구 반대편의 5세 미만 어린이를 돕겠다는 마음만은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마라톤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 상무는 환영사에서 "지구촌 시대에는 온 인류가 한마을에 사는 이웃이자 친구인 만큼 다 함께 잘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을 누리는 길"이라며 "배고픔과 질병에 시달리는 이웃 나라의 친구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을 도울 방법도 생각해 보고, 나아가 오늘의 기억과 경험이 어린이 참가자가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시장은 축사에서 "부산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이 동참한 가운데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면서 "부산에서 모인 정성이 라오스와 우간다까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에겐 완주 기념 메달, 자원봉사 확인증 등을 줬고, 대회장 곳곳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의료진이 배치돼 참가자들을 살폈다.

마라톤이 끝난 뒤에도 광장에서는 '병균을 물리쳐라' '생명의 모자 퍼즐 찾기' 등 체험 행사가 이어져 오후 늦게까지 나들이객의 발길로 북적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아와 질병으로 만 5세도 못돼 숨지는 영유아를 줄이고자 2011년부터 매년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 5곳으로 개최지를 넓혔다. 지난 5월 5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9월 군산·대구, 10월 서울에서 이어지며, 전국에서 모두 1만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마라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동참하고자 부산을 포함해 서울·대구 대회를 공동 주최한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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