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 점령지 55% 탈환…소모전에서 말살 전술로 전환"
매티스 국방 "대통령 지시…외국인 조직원 귀국 차단 의도"
맥거크 특사 "'IS 수도' 탈환 후 현지 지도자와 협력해 지역 안정"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주도하는 미국은 IS가 퇴각하는 것을 막고 근거지에서 말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9일(워싱턴 현지시간)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IS 근거지에서 조직원을 점차 줄어들게 하는 소모전에서, 근거지를 포위해 말살하는 방식으로 전술을 전환하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주목적은 IS 근거지에 있는 외국인 조직원들이 귀국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동맹군은 외부의 연계 조직으로부터 IS를 철저히 고립할 계획이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IS와 연계조직 간의 연결을 끊어 외국인 유입, 불법 자원 수송, 정보전달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S 격퇴전 대통령특사인 브렛 맥거크는 "(먹잇감을 질식시켜 죽이는) 아나콘다식 접근"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전술 변화에도 교전수칙이나 민간인 보호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매티스 장관은 덧붙였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국제동맹군은 지금까지 IS 점령지 55%를 탈환했고, 400만명 이상이 IS 압제에서 벗어났다.
터키·시리아 국경 통제가 강화돼 시리아로 유입되는 외국인 합류자가 크게 줄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가장 많을 때는 매월 1천500명이 국경을 넘었지만 최근에는 100명 미만 선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IS 수도격 도시 락까에서 IS를 섬멸한 후의 대책과 관련, 맥거크 특사는 "현지 지도자들과 지역을 안정화할 것이"이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락까 탈환전의 주력은 현지 세력이 아니라 쿠르드계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다.
쿠르드계 세력 확장을 극도로 경계하는 터키는 이들이 락까를 장악한 후 철수하지 않을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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