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강릉 32.6도·안동 32.4도…폭염주의보 해제
강한 일사로 한여름 더위…'구름 덕' 어제보다는 덜 더워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이틀째 경상 내륙에 폭염주보가 내려졌던 20일 강한 일사로 내륙과 영동 지방의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이른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릉으로 32.6도였다. 전날(33.2도)보다는 0.6도 낮은 기온이지만, 평년보다는 8.6도나 높았다.
이밖에 이날 안동 32.4도, 대구·포항 31.7도, 북강릉 31.3도, 구미 31.0도, 영월·상주 30.9도, 북춘천 30.6도, 춘천 30.5도, 동해 30.1도, 속초 30.0도 등 많은 지역의 수은주가 30도 이상 올랐다.
고기압과 일사의 영향으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한여름 더위가 이어졌지만 이날 구름이 끼면서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전날보다는 다소 낮았다.
구름이 많이 낀 서울 최고기온은 27.3도를 나타냈다.
이처럼 5월인데도 내륙 분지를 중심으로 한여름 불볕 더위가 나타난 것은 남해상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 속에 낮 동안 강한 햇빛이 내리쬐었기 때문이다.
동해안의 경우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지형적 영향을 받아 역시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왔다.
이같은 더위는 20일에도 이어진다.
기상청은 20일 낮 최고기온을 23∼33도로 전망했다. 전날과 이날처럼 일부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겠다.
영남내륙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해제된다.
기상청은 전날 오전 10시 경북(청도·고령·경산·영천)과 경남(합천·창녕·의령·밀양), 대구에 내린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한다.
한편, 이날 강한 일사로 제주를 뺀 모든 지역에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경남 진주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가 1시간만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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