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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생들 취업난…'OC 취업박람회' 구직자 8천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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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생들 취업난…'OC 취업박람회' 구직자 8천명 몰려

한인 등 아시안 유학생들 '인산인해'…현지 취업난 방증

한국 대기업 지상사 대거 참여…美정부기관·기업도 가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OC) 카운티에서 19일(현지시간) 대규모 '취업 박람회'(Job Fair)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잡코리아 USA 산하 비영리기관 하이어링페어 재단(대표 브랜든 이)과 미셸 스틸 박 오렌지 카운티 슈퍼바이저가 공동 주최한 이날 취업 박람회에는 대학 졸업 시즌을 맞아 8천 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찾았다.

참가자 가운데 90%는 유학생들이고 나머지 10%는 현지인이었다. 유학생 중에는 한인 50%, 중국계 40% 등 아시안계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아시안계 유학생들의 취업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모두 131개 기업이 참가했다. 뱅크 오브 호프, CBB, 한미은행 등 한인 은행들을 비롯해 코트라 LA,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롯데주류, 농심아메리카, CJ푸드, 웅진 등 한국 대기업 지상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USA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LA 경찰국, LA카운티 경찰국 등이 상담 부스를 내 눈길을 모았다. 미국 기업으로는 오렌지 카운티 정부기관과 디즈니랜드, 넛츠베리팜 등이 가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가든그로브 시 홍보 담당 매니저로 활동 중인 제니 리 국장과 CBB뱅크 조앤 김 행장, 구글 파이버 세일즈팀 새라 새롬 김, 한인 최초로 OC 슈퍼바이저에 오른 미셸 스틸 박 등 명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하이어링페어 재단의 브랜든 이 대표는 "이번 취업 박람회는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5회째 진행해오던 것을 오렌지 카운티로 옮기고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OC에서 취업 박람회를 처음으로 연 것은 어바인과 샌디에이고 등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며 "올해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아시아계 이민자와 현지인들의 참여도 많았다"고 했다.

이번 취업 박람회를 주최한 하이어링페어 재단은 이 대표가 이끄는 잡코리아 USA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이는 영리 목적이 아니면 미국에서 구인·구직자를 위한 취업 박람회에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인 업체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인재 채용에 나설 수 있어 구직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어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들을 더 많이 유치해 명실상부한 미국 서부지역 최대 취업 박람회를 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과 구직자 간 서로 윈-윈하는 취업 박람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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