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벌써 폭염과 전쟁 중…도심 온도 저감 총력전
대구시 9월 말까지 TF 운영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시가 일찌감치 폭염과 전쟁에 돌입했다.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취약계층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도심 온도 저감시설 가동, 병에 담은 수돗물 공급, 도심 야영장 운영 등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19일 대구에는 첫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5월 중순임에도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다.
시는 자연재난과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실시간 폭염 정보를 공유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재난 도우미(사회복지사·노인 돌보미) 2천811명은 방문 또는 안부 전화로 노약자, 홀몸노인 등을 관리한다.
또 접근성이 좋고 냉방기기를 갖춘 경로당, 금융기관 등 916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무더위쉼터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폭염특보가 내리면 구·군별로 5곳 이상을 방문해 냉방기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한다. 시민에게는 특보 상황을 문자로 발송한다.
이와 함께 오후 2∼3차례 주요 도로에 물을 뿌리고, 클린 로드 시스템과 수경시설을 연장 가동해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지난해 김광석길 등 주요 관광지와 번화가에 설치해 폭염을 식힌 쿨링포그도 8곳에 더 설치한다.
물놀이장은 올해 2곳(북구 침산공원, 달서구 강창공원)을 추가해 모두 10곳을 운영한다. 금호강 산격대교 상류에 야영장도 운영한다.
공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활용해 병에 담은 시원한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시 산하 공공기관 8곳은 옥상에 식물을 심거나 특수 페인트를 칠해 열 축적을 낮추는 쿨루프 사업에 참여한다.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옥상표면 온도(최대 26도), 실내온도(최대 3.3도) 저감 효과를 봤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주요 교차로에 그늘막 텐트 20곳을 설치해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민을 배려한다.
최삼룡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폭염대응시설을 확대해 시민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난안전정보 앱 안전디딤돌을 활용해 폭염에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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