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A항공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명칭사용권 매입
최장 15년간 790억 원…경기장 보수공사 비용에 투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로스앤젤레스(LA)의 명소인 '메모리얼 콜리세움' 경기장의 명칭사용권(naming rights)을 최장 15년간 7천만 달러(약 79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스포츠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서던캘리포니아대(USC)·폭스 스포츠와 경기장 명칭사용권 최장 15년 차용 계약에 합의했다. 양측은 현재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USC와 폭스스포츠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로부터 98년간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임대 중이다.
이번 합의에는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무노즈가 USC 경영대학원 출신이며 LA 국제공항이 유나이티드항공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조건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명칭사용권을 확보하는 대신에 10년간 매년 470만 달러(53억 원)를 지불하며, 이후 계약 기간을 5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명칭이 메모리얼 콜리세움에 어떻게 활용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경기장에서 '메모리얼 콜리세움'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USC 측은 전했다.
USC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2억7천만 달러(3천47억 원)가 투입되는 메모리얼 콜리세움 리모델링 공사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9월 완공 예정인 리모델링 공사는 현재 초반 단계다.
특히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대학 풋볼 스타디움의 명칭사용권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목적 경기장인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1932년과 1984년 하계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활용됐다. 하계 올림픽 역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나 주경기장으로 선정된 경기장이기도 하다.
이 경기장은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21년 공사를 시작해 1923년 완공됐으며 1984년 7월 미국역사기념물로 지정됐다. 현재 USC 풋볼팀과 프로풋볼(NFL) LA 램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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