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기아차가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 힘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8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인벤시아드(Invensiad·발명+올림픽)'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회는 연구원들의 기술 개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발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신설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천657건(국내연구소 1천251건, 해외연구소 406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출품됐다.
현대기아차는 독창성, 관련 기술 개발 선행도, 성능 및 상품성 향상, 발명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국내 20건, 해외 5건의 아이디어를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상위 6건의 아이디어를 최종 결선에 진출시켰다.
18일 행사에서는 결선에 오른 ▲ 슬라이딩 도어 비접촉식 전력 전달 구조(윤형인, 제명권 책임연구원) ▲ 차량용 다중 홀로그램 인터페이스 신기술(지상우 책임연구원) ▲ 자이로 시트(박종민A 책임연구원) ▲ 인공지능 및 커넥티비티 활용 배려운전 가이드(박준영 책임연구원) ▲ 마이크로 웨이브파를 이용한 저온성 향상 불소고무 블렌드 기술(박종민B 책임연구원, 동명이인) ▲ 요소수·연료 주입구 일원화 구조(김주태 연구원) 등 6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대상은 슬라이딩 도어 비접촉식 전력 전달 구조를 출품한 윤형인, 제명권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이 기술은 차체의 전력을 전자기 유도를 이용해 도어 측으로 무선 전달하는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기존의 유선 파워케이블을 제거함으로써 전력 전달 구조를 비노출화했다.
최우수상은 인공지능 및 커넥티비티 활용 배려운전 가이드, 마이크로 웨이브파를 이용한 저온성 향상 불소고무 블렌드 기술이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은 차량용 다중 홀로그램 인터페이스 신기술, 자이로 시트, 요소수·연료 주입구 일원화 구조 등 3건이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100만원의 상금과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참가 기회를 얻었고, 최우수상 수상자는 각 100만원, 우수상 수상자는 각 70만원을 받았다.
해외연구소 부문에서는 ▲ 차량 후방 카메라를 이용한 전자 결제 시스템(인도연구소 사티쉬 레디 연구원) ▲ 환형 사이드멤버와 Y자 어퍼 멤버가 적용된 자동차 플로워 구조(중국연구소 양전주 연구원) ▲ 고객 맞춤 후미등(유럽연구소 프라이딩, 크로파츠 연구원) ▲ 지퍼 타입 시트 레일 숨김 구조(미국연구소 스콧 지오렉 연구원) ▲ 라인 스캔을 이용한 차폐 부분의 형상 복원(일본연구소 나오키 오카모토 연구원) 등 5건이 입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 중 우수 아이디어는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또한,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향후 양산차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2010년부터 시작한 인벤시아드 행사에는 지금까지 총 1만4천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이중 2천100여건의 특허가 출원·등록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연구원들의 기술개발을 장려하고자 특허출원·등록, 특허 활용도에 따른 수익성을 평가해 제안자에게 최대 10억원까지 보상하는 직무 발명 보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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