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BMW 등 4사, 다카타 에어백 결함 5억 달러 배상합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일본 다카타(Takata) 에어백 결함 관련 집단소송의 원고들이 도요타, 스바루, 마쓰다, BMW 등 완성차 업체 4개사와 5억5천300만 달러(약 6천260억 원)의 배상금 합의에 도달했다고 미국 언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원고들은 이날 4개 자동차 업체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를 해결한다는 내용의 합의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제 판결은 집단소송이 걸린 미 마이애미연방지방법원의 몫으로 넘어갔다.
이번 소송의 영향을 받는 차량 수는 총 1천600만대에 달한다.
개별 회사별로 보면 도요타(920만 대)가 2억7천850만 달러(3천152억 원)를 물어내야 하고, 이어 BMW(230만 대)가 1억3천100만 달러(1천483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스바루(260만 대)는 6천826만 달러, 마쓰다(170만 대)는 7천580만 달러의 배상금이 각각 책정됐다.
이번 합의는 여러 형태의 에어백 리콜에 영향을 받은 차량을 소유하거나 리스한 소송 원고들에 대한 것으로, 개인당 배상 액수는 최대 500달러에 달한다.
집단소송을 이끈 원고 측 대리인 피터 프리토는 "소송 합의에 의해 도로에서 이제는 위험한 다카타 에어백이 사라지길 기대한다"며 "도요타, BMW, 마쓰다, 스바루가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합의에서 제외된 자동차 회사 중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곳은 포드, 혼다, 닛산 등이다. 이들 기업을 상대로는 원고들의 추가 소송이 가능하다.
다카타 에어백은 차량 내 파열로 미국에서만 11명의 사망 사고를 낸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차량 에어백 사고로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냈다.
앞서 다카타는 온라인 사기 혐의 재판에서 유죄 인정 답변서를 제출했다
다카타는 합의에 따라 2천5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1억2천5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며 자동차 회사들에는 리콜비용 8억5천만 달러를 물어줘야 한다.
다카타는 현재 일본에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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