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SK, 김택형↔김성민 1대 1 트레이드 단행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젊은 좌완 투수 두 명을 맞바꾸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 구단은 18일 "좌완 김택형(21)을 내주는 조건으로 좌완 신인 김성민(23)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신인지명에서 2차 1라운드로 SK에 뽑힌 김성민은 입단 첫해 1군에서 10경기 11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 중이다.
김성민은 대구상원고 3학년 진학 예정이던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절차를 어긴 채 입단을 추진해 파문을 일으킨 선수다.
당시 대한야구협회로 징계받은 김성민은 미국행을 접고 일본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대학(일본경제대)을 졸업한 뒤 지난해 8월 열린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넥센 구단은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뛸 만큼 뛰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 김성민을 평가했다.
또한, 고형욱 넥센 단장은 "고교 시절부터 김성민의 잠재력을 지켜봤다. 최근 2군 경기 등판 모습을 보고 프로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대학 시절 140km 후반의 빠른 직구를 던진 만큼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향후 팀의 주축 좌완 투수로 활약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구단 역시 육성시스템을 가동해 김성민 선수가 팀에 잘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택형은 '넥센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던 좌완 강속구 투수다.
2015년 2차 2라운드로 넥센에 입단한 김택형은 통산 2시즌 동안 69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9홀드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 중이다.
김택형은 3월 22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올해는 재활로만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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