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택견협회·대한택견회 대회 공동개최…통합 가속도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단체 간 통합을 추진 중인 한국택견협회(총재 윤진식)와 대한택견회(회장 김상훈)의 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두 단체는 오는 20일 충북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제15회 송암배 전국 택견한마당과 제14회 대통령기 전국 택견대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송암배 택견한마당은 한국택견협회가, 대통령기 택견대회는 대한택견회가 각각 주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두 단체에 속한 전국의 택견전수관 수련생과 택견 동호인 등 50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대회 개·폐회식과 시연 형식의 단체전(자유연무)은 공동으로 하고, 경기 규칙이 다른 개인전은 별도로 진행한다.
개인전에는 한국택견협회 소속 선수 265명, 대한택견회 소속 150여 명이 출전하고, 단체전에는 두 단체에서 10팀씩 100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 전통 무술인 택견계를 양분하며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두 단체가 대회를 사실상 공동 개최함으로써 통합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두 단체는 지난 3월 통합 작업 추진에 합의한 데 이어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통합을 승인했으며, 오는 6월 초 총회를 열어 통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회에서 통합이 최종 승인되면 조만간 두 단체를 아우르는 창립총회를 통해 새 출발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통합에 필요한 경기 규칙과 수련체계, 지도자 자격증, 동증(단증) 등 단일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오는 10월 충주에서 열리는 올해 전국체전에 택견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두 단체는 정식 종목 채택에 실패해 시범종목으로 남더라도 그동안 대한체육회에 가입하지 못해 참가가 불가능했던 한국택견협회 소속 선수들도 참가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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