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중앙공원 금개구리 서식지 면적 계획보다 줄어든다
21만㎡ 규모 '공생의 들' 안에 마련…공원 내 '대관람차'도 검토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조성 중인 중앙공원 내 금개구리(멸종위기종 2급) 서식지 면적이 애초 계획보다 축소됐다.
논이 있는 21만㎡ 규모의 '공생의 들' 안에 경관작물 군락지와 함께 마련되면서 기존보다는 보금자리 넓이가 줄어드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1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세종 중앙공원은 세종시 연기면 국립수목원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 평야 140만9천307㎡에 조성된다.
1·2단계로 나눠 착공하는 기본계획은 2011년 수립됐다. 그해 말 장남 평야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되면서 개발 사업이 중단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등은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공원 내 보전지역(논·습지 등)을 기존보다 두 배 늘린 54만㎡에 조성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러나 금개구리 보전 방식과 서식지 면적 등에 대한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간 입장차로 해당 구간인 중앙공원 2단계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1단계 구간은 지난 3월 착공해 2019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금강유역환경청, 세종시, LH, 시민단체, 생태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 중인 행복청은 최종적으로 경작지와 경관작물 등이 복합된 '공생의 들' 안에 금개구리 서식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공생의 들 내부에 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수로형 웅덩이를 파 금개구리 생태 환경을 갖춘다는 설명이다.
전체 21만㎡ 규모 공생의 들에는 경관작물 군락지와 체험마당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온전한 금개구리 서식지라고 볼 수 있는 면적은 애초 계획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재 각 단체를 상대로 막바지 조정 단계를 거치는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최종 협의를 마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아울러 금강 보행교와 연계한 중앙공원 상징물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영국 런던아이 같은 대관람차나 야경 전망 명소인 싱가포르 슈퍼트리 등 형태를 놓고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 미술공원, 경관 숲, 축제정원, 참여정원 등도 배치되는 세종중앙공원 2단계 사업은 단체 간 협의를 끝내는 대로 실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립수목원과 박물관단지 등 중앙공원 주변 도시 주요 시설 계획 일정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2020년 하반기 중에는 개장한다는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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