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독도함 이용 北핵무기 제거 훈련 첫 실시
워리어 스트라이크 7 훈련…한국 함정 투입은 처음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주한미군이 최근 한국 해군의 독도함에서 헬기를 띄워 북한 내륙 지역으로 침투하고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WMD) 무기를 제거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한 미 2사단에 따르면 미 육군 1사단과 2사단 병력은 최근 경기도 의정부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와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워리어 스트라이크 7'이라는 명칭의 WMD 제거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서 미군은 한국 해군의 최대 규모 함정인 1만4천500t급 대형수송함 독도함에서 헬기를 타고 내륙 지역에 있는 적 시설을 공중 강습하는 연습을 했다.
훈련은 미 육군 병력이 수송헬기를 타고 해상에 있는 독도함에서 이함해 내륙 훈련장으로 침투한 다음, 북한 WMD 시설로 가정된 건물을 습격해 적을 소탕하고 신속하게 WMD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군 병력도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한국군 함정을 활용한 공중 강습 연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2사단은 설명했다. 미 2사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함에 탑재된 미 해군 수송헬기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길이가 199m에 달하는 독도함은 넓은 갑판을 갖춰 유사시 헬기 항공모함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미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빠른 속도로 커짐에 따라 북한 WMD를 제거하는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비드 프랜시스 미 2사단 부사단장은 최근 미 육군 항공협회(AAAA) 연설에서 북한 특수부대의 대남 침투 방어와 WMD 제거를 위해 항공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랜시스 부사단장은 "북한은 여러 곳에 WMD를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리어 스트라이크' 훈련은 한미 양국 군이 북한 WMD 시설을 장악하기 위한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WMD 시설의 공중 강습을 위한 '플랫폼'으로 한미 양국 해군이 보유한 함정을 제시하며 미군이 한국군 함정을 활용한 공중 강습 연습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미 군은 '워리어 스트라이크'라는 이름의 북한 WMD 제거훈련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기간인 지난 3월에는 경기도 파주 훈련장에서 한미 군 약 400명이 '워리어 스트라이크 6'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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