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기니 개막전 찾아 '제자' 신태용 감독 응원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제는 우리의 기록을 깰 때가 됐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고 안방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신태용 감독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줬으면 좋겠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때 한국의 4강 신화를 지휘했던 박종환(79) 전 성남 감독은 18일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도전에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박종환 전 감독은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오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기니의 U-20 월드컵 A조 개막전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멕시코 4강 신화'의 기운을 신태용호에 불어넣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박 전 감독을 개막전에 초청했다.
박 전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인연은 깊다.
박 감독이 일화천마축구단(현재 성남FC)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 K리그 우승을 달성할 때 신태용 감독이 선수로 뛰었다. 박 감독은 투지와 경기력을 겸비한 신태용 감독을 어떤 선수보다 아꼈다고 한다.
요즘에도 박 감독은 시간 날 때마다 애제자인 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한다고 한다.
박 감독은 "U-20 대표 선수들의 평가전 경기를 TV로 봤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고 플레이가 거침이 없더라. 세계의 벽이 높지만,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만 잘 탄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예선 상대인 기니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모두 개인기와 조직력이 좋은 팀들이다. 만만하게 볼 팀이 하나도 없다"면서 "공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득점 후 수비 뒷공간을 지키는 게 부족해 보였다. 역습을 대비한 수비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신 감독에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안방 대회에서 제자인 신 감독이 '4강 신화'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멕시코 4강 진출 이후 세 차례 8강에 올랐을 뿐 이후 준결승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법이니 이제는 4강을 넘어 우승까지 할 때가 됐다. 나는 희망적으로 본다"면서 "신 감독이 34년 만에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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