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비축했으니 좋은 결과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9개월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 '골프여제' 박인비가 우승에 대한 희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인비는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테랑 이선화를 6홀 차로 완파한 뒤 인터뷰에서 "당연히 우승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오늘 체력도 비축했고, 내일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생각할 시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그동안 K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는 우승 생각보다는 즐기고 재미있게 치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올해부터는 국내 대회에 조금 더 출전하면서 팬과 소통도 더 자주, 많이 하고 싶다"며 "이른 시일 내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13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를 5개나 잡으면서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이선화를 압도했다.
박인비는 "퍼트나 쇼트게임은 만족한다. 하지만 샷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샷 감각이 많이 돌아왔지만,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그래도 자신감을 많이 얻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의 버디에 대해선 "1번홀에선 15야드 정도 되는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것이 그대로 들어갔고, 2번홀에선 12야드 거리의 퍼팅이 운 좋게 들어갔다"며 "기대하지 않은 샷이 초반에 나와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8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지금껏 단 한 번도 함께 경기를 해보지 않았던 양채린과 맞대결을 하게 된 박인비는 "선수에 대한 정보가 없고, 플레이 스타일을 모르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된다"면서도 "오늘보다는 조금 덜 긴장하고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5월의 한국은 날씨도 좋고, 정말 좋다. 항상 한국에 오면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올 때마다 정신이 없지만, 항상 많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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