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첫마중길' 탄생…이미지 개선·역세권 부활 견인 '주목'
24일 공식 개통 예정, '교통난·소음' 해소가 최대 난제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역 앞 도로를 서울 광화문 광장과 같은 보행도로로 개선한 '전주 첫 마중길'이 전주시의 이미지 개선과 역세권 경제 회복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전주시는 '첫 마중길' 공식개통(24일)을 앞둔 17일 현장에서 김승수 시장이 직접 언론인을 상대로 첫마중길 조성 의의 등을 소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했다.
첫 마중길은 전주역 앞∼명주골 사거리(850m) 구간 10차로 중 중앙 차선(폭 15∼20m)을 보행도로와 명품숲길로 만드는 사업이다. 전주역을 통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한다는 뜻을 담아 마중길로 명명됐다.
김 시장은 "첫 마중길은 전주의 인상을 바꾸는 일로 도시의 첫인상은 도시 전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마중길은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녹색 생태도시, 직선보다는 곡선을 강조하는 도시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전주의 첫인상인 전주역 앞 대로를 사람과 생태, 문화 가치가 살아 숨 쉬는 대표 관광지로 키워나가는 것은 역세권 상권 부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행도로에는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등 수목 400여그루가 식재됐고 분수대와 벤치, 파고라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나무는 기업과 단체, 일반시민이 낸 1억5천여만원의 성금으로 구입했다.
전주시는 오는 24일 헌수 기념식과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첫 마중길을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4계절 동안 문화장터와 버스킹, 벼룩시장, 예술경연대회 등을 수시로 열어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로 했다.
하지만 첫 마중길 개통을 앞두고 교통난과 소음·매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와 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0차선 도로를 4∼5차선으로 줄임으로써 발생하는 '병목현상'과 지연운행 차량에서 나오는 각종 소음과 매연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전주시 관계자는 "다양하고 색깔 있는 문화 콘텐츠를 넣고 교통난을 다소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면 일부의 우려는 있지만 (첫 마중길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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