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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주한미군 어떤 모습이었을까…민통선서 전시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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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주한미군 어떤 모습이었을까…민통선서 전시회(종합)

'DMZ 캠프 그리브스 - 기억과 기다림' 개막…내달 30일까지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휴전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을 표기한 군사지도 등 1950년대 주한미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문화재생 전시회가 17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인근 반환 미군기지에서 개막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남경필 도지사를 비롯해 경기도와 파주시 관계자, 군 관계자, 지역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캠프 그리브스 - 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 개막식을 가졌다.


남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캠프 그리브스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라며 "(이제는) 아픔과 슬픔의 역사를 승화시켜야 할 때로, 문화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가 역사의 아픔을 문화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캠프 그리브스가 통일과 열림, 공존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는 '캠프 그리브스'라는 장소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극대화해 분단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은 신진 작가들이 바라본 분단의 모습을 담은 기획전시와 캠프 그리브스·DMZ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상설전시로 꾸며졌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립국감독위원회가 보관 중인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휴전협정 때 지도와 깃발을 비롯해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 1950년대 주한미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3차원 그라피티(graffiti) 예술작품, 대형 스크린을 통한 영상물, 500개의 판다 인형 등을 통해 DMZ의 생태환경은 물론 임진강을 두고 벌어진 전쟁의 모습, 원형이 보존된 미군 시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팀(☎031-952-0466)이나 이메일(heeyun@gto.or.kr)로 신청하면 된다. 전시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캠프 그리브스 홈페이지(www.dmzcamp131.or.kr)를 참조하면 된다.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현재 운영 중인 DMZ안보관광 투어 버스나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판매 중인 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할 수 있다. 민통선 출입절차를 위해 신분증이 필요하다.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DMZ안보관광 투어 버스는 평일에는 오후 2시 하루 1차례, 주말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차례 임진각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9천200원이다.

티켓몬스터 투어 버스는 전시회 개막일인 17일과 다음 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하루 2차례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출발한다. 요금은 1만원이다. 전시회 관람과 캠프 그리브스 투어에 2시간가량 소요된다.


DMZ에서 2㎞가량 떨어진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1953년 7월부터 2004년까지 주둔하다 반환한 곳으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모델이 된 101공수 506연대가 실제로 주둔했던 곳이기도 하다.

도는 2013년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부지 내 장교숙소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관광객 1만7천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도는 지난해 6월 캠프 그리브스 11만8천714㎡를 안보관광지로 지정한 데 이어 359억원을 들여 현재 운영 중인 유스호스텔 외에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 복합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분단의 역사적 공간인 캠프 그리브스가 통일을 준비하는 평화적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억과 기다림'이라는 주제처럼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통일의 기다림을 간직한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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