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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고속도로 교통량 3.1%↓…봄철 주말에 영향 커"

도로공사 분석…"기온 1도 오르면 교통량 1만4천대 늘어"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비가 오면 고속도로 교통량이 평균 3.1% 감소하며, 봄철 주말의 교통량에 특히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012∼2016년 5년간 고속도로 교통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상·계절과 고속도로 교통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5년간 비가 내린 날은 696일이었다. 맑은 날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409만4천대였지만 비 오는 날은 396만8천대로 맑은 날보다 3.1%(12만6천대) 적었다.

강우에 따른 요일별 교통량 감소 폭은 주중에는 12만대, 주말은 13만대 수준이었다.

비 올 때 교통량이 감소하는 정도를 계절별로 보면 봄철이 4.2% 감소, 여름철 2.1% 감소, 가을철 3.0% 감소였다.

특히 봄철에는 비 오는 날 주말의 고속도로 교통량 감소율이 평일보다 훨씬 커 나들이 차량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날씨가 맑은 봄철 평일의 교통량은 하루 392만3천대로 비 오는 날(378만6천대)보다 3.5%(13만7천대)가 적었다.

봄철 비 오는 토요일 교통량은 408만대로 맑은 날보다 5.6%(24만4천대)가 적고, 비 오는 일요일 교통량은 346만1천대로 맑은 날보다 5.4%(19만7천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보다는 눈이 온 날 교통량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12월∼2월 석 달간 서울 기준으로 5년간 눈이 온 날은 64일이었다. 이 기간 눈이 온 날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346만8천대로 맑은 날(367만8천대)보다 5.5%, 21만1천대 적었다.

요일별로는 출퇴근 교통량과 여행 교통량이 혼재한 금요일이 차이가 컸다. 금요일은 맑은 날보다 눈 온 날 하루 평균 7.1%(28만4천대) 고속도로 교통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변화에 따른 교통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강우량과 강설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교통량은 각 3만3천대와 7만7천대 감소했으며,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교통량은 1만4천대씩 늘었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계절은 단풍 여행철인 가을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가을철 413만5천대, 여름 401만5천대, 봄 399만2천대, 겨울 365만1천대 순이었다.

계절별 평일 교통량 대비 토요일 교통량을 비교했을 때 교통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기는 봄철로 평균 10.1%(39만2천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기상 변화에 따른 교통량 변화를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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