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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의 용의자 제압 '목조르기' 관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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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의 용의자 제압 '목조르기' 관행 논란

라스베이거스서 용의자 사망…과잉진압 조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경찰관이 용의자를 제압하기 위해 목조르기(Chokehold)를 하다가 40대 용의자가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국 소속 경찰관이 지난 14일 도주하는 용의자 타시이 브라운(40)을 제압하려고 목조르기를 하던 중 용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사건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카지노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브라운은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긴 브라운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브라운은 사건 당일 베네시아 호텔&카지노 내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을 보자마자 도망을 쳤다.

이에 경찰관들은 브라운을 쫓았고 호텔 뒤편 주차장에서 카지노 보안요원과 함께 브라운을 붙잡아 제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브라운이 실신했다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검시소는 브라운의 사인을 검증하기 위해 부검을 했으나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네바다 지부는 성명을 내고 경찰의 용의자 제압기술인 목조르기 관행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드 스토리 ACLU 네바다 지부장은 "경찰의 용의자 제압 방법은 목조르기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굳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위험한 목조르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목조르기로 사망한 사건이 과거에도 있었다"면서 "이제 경찰의 목조르기 관행은 폐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뉴욕 시 경찰관이었던 유진 오도넬 존 제이대 형사행정학 교수도 "뉴욕 경찰은 용의자 제압을 위해 목조르기 기술을 사용하거나 배우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그는 "뉴욕 경찰관들은 지난 2014년 6월 스탠턴 섬에서 에릭 가너 사망 사건 이래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의자의 목을 조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네바다 주 쿡카운티 지방검사장 스티브 울프슨은 "브라운 사망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브라운 사망이 목조르기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소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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