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난주 중아공 주민 수천 명 민주 콩고로 피신"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정정불안이 지속하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에서 지난 주말 수천 명의 주민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으로 피신했다고 유엔의 관련 기구가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들 난민의 유입을 '대규모'라고 부르며 최소 2천 750명이 지난 주말에 민주콩고 북부 지역으로 넘어왔다고 전하고서 '일부 지역에는 이번 주에도 난민 행렬이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고 AFP가 보도했다.
중아공에서는 지난 한 주에만 6명의 현지 주둔 유엔 파견부대 병사가 반(反) 발라카 민병대에 피살됐다.
중아공의 치안을 담당하는 유엔평화유자군(MINUSCA)은 '반-발라카를 포함한 현지 민병대 연합세력이 무슬림을 표적으로 삼고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중아공은 지난 2013년 3월 기독교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前) 대통령이 이슬람 연합인 반군에게 축출되고서 기독교도들은 반(反) 발라카 민병대를 결성해 이슬람에 대한 보복공격을 펼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이에 유엔은 치안유지를 위해 1만 명의 병력과 2천 명의 경찰 병력을 현지에 파견했다.
유엔은 지난 3월 현재 10만3천명의 중아공 출신 난민이 민주콩고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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