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분자율주행 기술, 연내 모든 소형차 적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총괄하는 이진우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이 '액티브 세이프티'(active safety) 기술을 연내 모든 컴팩트카(소형차)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액티브 세이프티 기술은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주행조향보조시스템(LKAS), 어드밴스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ASCC)과 같은 부분자율주행 기술을 말한다.
이 센터장은 16일 자동차안전연구원 주최로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저희가 자율주행 개발 비전 중 최상위로 두는 개념이 액티브 세이프티"라며 "안전은 특정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므로 럭셔리차뿐 아니라 로우엔드(low-end), 컴팩트카까지 모두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에 AEB를 탑재한 데 이어 작년에 그랜저, 쏘나타 등 준중형 세단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올해는 새로 출시된 경차 올 뉴 모닝에도 장착했다.
이 센터장은 AEB 외에도 새로운 액티브 세이프티 기술이 적용되는지를 묻는 말에 "양산차별로 포트폴리오를 다 짜놓았지만 아직 노출하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올여름 출시되는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KONA)에서 신기술을 만나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만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개발 비전을 소개하면서 "누구든지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차 개발 부문의 경쟁사들을 언급하며 "구글이나 우버, 포드 등이 사용하는 비싼 라이더(lidar) 센서와 달리 저희는 저렴한 수준의 라이더 센서를 쓴다. 앞으로도 비싼 부품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자율주행차는 굉장히 복잡한 분야여서 한 회사가 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학계, 정부, 협력업체뿐 아니라 경쟁사와도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버, 리프트의 차량공유 등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에서도 협력할 길을 열어놓고 있다"며 "그런 기업들이 접촉해온다면 신기술을 공동개발하거나 오픈 플랫폼 형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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