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소록도서 한센인 5천명 모여 화합 다짐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1주년을 맞아 전국 한센인 화합행사가 16일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전 소록도병원에서는 소록도병원과 한국한센총연합회 공동주최로 개원 101주년 및 제14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 뒤 한센인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한센인 화합 행사는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초청가수 공연 등으로 17일까지 계속된다.
소록도병원내 한센병박물관도 이날 '특별전·기획전 개막식'을 하고 한센인이 직접 제작한 예술 작품 등을 공개했다.
특별전은 소록도 한센인으로 구성된 예술동호회인 해록예술회 작가 7명이 출품한 작품으로 마련됐다.
기획전은 소록도병원이 세워지기 이전부터 소록도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돌도끼·돌화살촉·청동거울 등 소록도에서 출토된 유물도 직접 만날 수 있다.
18일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등 국내외 한센병 관계기관과 연구자, 한센인이 참가하는 '국제한센포럼'이 열린다.
포럼은 참가국의 한센병 관리 실태를 공유하고 한센병 문제(인권·역사·의료) 극복을 위한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했다.
박형철 소록도병원장은 "행사 기간 전국에서 5천여명의 한센인이 소록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과 한센인의 소통·화합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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