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틸러슨-日기시다 통화 "대화위한 대화 무의미…北에 압력필요"(종합)
美급파 아베 보좌관도 "대화 아닌 압력" 강조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6일 전화 통화를 하고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에 압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통화 후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으며,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틸러슨 장관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단호한 자세로 대응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북한 문제 대응에서 중국에 한층 더 역할을 요구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요청으로 20여 분간 이뤄진 이번 통화는 북한의 지난 14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기시다 외무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일 윤병세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대북 공조 방침을 확인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가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한 것은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한미 양국과 연대해 안보리 무대에서도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미일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워싱턴에 파견한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총리보좌관은 폴 텔러 백악관 특별보좌관과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명예회장 등과 면담했다.
가와이 보좌관은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압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며 미일과 한미일 간의 협력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가와이 보좌관은 공화당 의원 등과도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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