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1순위' 드라이스 "주포 압박감 OK…공격은 내 장기"
OK저축은행에 1순위로 지명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변은 없었다.
V리그 남자부 감독이 입을 모아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최고'라고 칭찬한 라이트 공격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벨기에)가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다.
드라이스는 15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배구연맹(KOVO)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뒤 "정말 행복한 순간"이라며 "V리그 외국인 선수가 감당해야 할 압박감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공격력은 내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선수를 정하는 선호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드라이스는 1순위였던 토머스 에드가가 불참하면서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드라이스는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로 2016-2017시즌 프랑스리그 득점 1위에 올랐다. 2013년에는 유로피언 챔피언십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명단에 내 이름이 윗부분에 있는 걸 보고 'V리그 구단이 내게 관심을 보인다'는 걸 알았다"며 "아쉽게도 13일과 14일 연습경기에서는 100% 몸 상태가 아니었다. 오늘 훈련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다행히 OK저축은행이 나를 지명했다"고 기뻐했다.
드라이스는 V리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그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뒤에야 아르파드 바로티, 크리스티안 파다르 등에게 V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팬들의 성원과 구단의 처우 등에 좋은 얘길 전했다"고 했다.
하지만 외국인 공격수가 짊어질 부담은 잘 알고 있다.
드라이스는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는 "다른 리그에서도 공격을 많이 했다. 최정상급 리그인 이탈리아, 폴란드 무대에서 뛰면서 많은 경험도 쌓았다"며 "내 장점은 좌, 우, 중앙 공격을 모두 해낼 수 있는 것이다. 공격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2014-2015, 2015-2016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로 밀렸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OK저축은행 몰락의 요인이었다.
드라이스는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들었다. 2017-2018시즌에는 나와 함께 팀이 반전에 성공했으면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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