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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사 순익 3천억 늘어…일회성 이익 빼면 줄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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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사 순익 3천억 늘어…일회성 이익 빼면 줄어(종합)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3천600억 환입돼 순이익 2천500억 늘어

KB국민카드·비씨카드 100억 넘게 줄어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난 1분기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순익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비씨·우리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1분기 순익은 8천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천25억원)보다 3천12억원(59.9%) 늘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4천18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분기보다 170%(2천530억원) 증가했다.

또 하나카드는 500억원의 순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450억원) 늘었고 롯데카드도 41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833억원으로 12.5%(119억원) 감소했고, 비씨카드는 319억원으로 29.4%(133억원) 줄었다.

카드사 순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카드 업계에서는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순익이 줄었다고 설명한다.

신한카드는 회계 기준이 달라지면서 지난 1분기에 대손충당금 3천600억원이 환입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았고, 올해부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산출 때 이를 적용했다.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은 금융기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리스크측정요소(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부도시 익스포저)를 활용해 리스크를 측정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세금을 제외한 대손충당금 환입 수익은 2천800억원"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순익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270억원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또 롯데카드도 지난 1분기에 채권을 매각하면서 345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생겨 1분기 순익이 늘었다.

반면 올해 순익이 감소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마케팅 투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도 순익이 줄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미래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마케팅 투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전분기 대비로는 수익이 늘어 올해 2분기부터는 마케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수익이 30% 가까이 줄어든 비씨카드도 "마케팅 투자 확대와 중국 관광객의 감소,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 업계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추가로 가맹점 수수료가 내려가면 수익이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공약을 통해 영세 중소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기준을 각각 연매출 2억원에서 3억원,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 자체도 점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은 연 매출 2억원 이하는 0.8%,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는 1.3%를 물린다. 문 대통령은 수수료율 첫 번째 구간의 0.8%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두 번째 구간의 1.3%는 1.0%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카드 수수료 인하 공약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카드 업계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추가로 이뤄지면 카드사 수익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표] 지난 1분기 8개 카드사 순익 및 증감률

┌──┬─────────┬────────┬────────┐

││2016년1분기 │2017년1분기 │전년동기대비(%) │

││당기순익(억원)│당기순익(억원) ││

├──┼─────────┼────────┼────────┤

│신한│1488 │4018│170.00% │

├──┼─────────┼────────┼────────┤

│KB │952 │833 │-12.50% │

├──┼─────────┼────────┼────────┤

│우리│285 │293 │2.80% │

├──┼─────────┼────────┼────────┤

│하나│50│500 │900.00% │

├──┼─────────┼────────┼────────┤

│삼성│1021 │1130│10.70% │

├──┼─────────┼────────┼────────┤

│롯데│241 │412 │71.00% │

├──┼─────────┼────────┼────────┤

│현대│536 │532 │-0.70% │

├──┼─────────┼────────┼────────┤

│비씨│452 │319 │-29.40% │

├──┼─────────┼────────┼────────┤

│합계│5025 │8037│59.90% │

└──┴─────────┴────────┴────────┘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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