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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북한식당 돌연 영업중단…김정남 암살 영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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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북한식당 돌연 영업중단…김정남 암살 영향 탓?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북한식당인 '고려관'이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두 달여 만에 돌연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말레이시아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 도심 부킷 빈탕 거리의 고려관은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이 소식통은 "고려관은 최근 몇 주간 문을 열지 않고 있다"면서 "불이 꺼진 채 인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 사실상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선 말레이 당국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비자를 갱신해 주지 않았다는 설도 제기되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게 아니더라도 김정남 암살 이후 손님이 줄어 영업난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아 숨지면서 한때 국교 단절이 거론될 정도로 심한 갈등을 빚었다.

북한은 자국내 말레이시아인들을 전원 억류해 '인질'로 삼는 강수를 뒀고, 말레이시아는 결국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인 용의자들을 북한에 넘기고 3월 말 양국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다음 달 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2019년 아시안컵 최종 예선전 경기에 자국 대표팀을 참가시키지 않는 방안이 논의되는 등 북한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북한식당이었던 '평양식당'도 지난 3월 20일부터 문을 닫았다.

현지 소식통은 "식당 관계자들은 자카르타 북부 다른 지역에 새 식당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재까지는 그럴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언론은 현지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지난 20년간 북한 정찰총국이 가장 선호해 온 국가로 꼽으면서 이들 국가에서 북한 공작원 네트워크가 가장 넓게 형성돼 있고 북한식당은 이들의 주된 정보수집 장소라고 보도한 바 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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