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새 정부, 사찰 문화재관람료 폐지 기대"(종합)
문 대통령 2년 전 구인사 발언 언급…"바람직한 변화 기대"
영동군 방문해 일라이트 효능·활용법 연구 지원 확대 약속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는 15일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와 관련해 "새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문제이고, 바람직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보은군청서 열린 도정 설명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충북도 차원에서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추진했지만, 법주사와 종단 측 협의가 안 돼 미뤄져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2년 전 당 대표 자격으로 구인사를 방문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머잖아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조계종의 자승 총무원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함께 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1단계로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고, 뒤이어 문화재 관람료까지 없애려고 했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이 문제가 다시 다뤄지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지난해 속리산 관광 활성화 전략으로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추진했다. 충북도가 사찰 측에 문화재 관람료 일부를 보전해 주는 조건이 검토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이 문제는 보은지역 숙원인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와도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보은군은 최근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서 법주사 다비장 앞∼문장대(3.6㎞) 구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어 영동군청으로 이동해 도정 설명회를 이어갔다.
그는 설명회장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영동지역 매장자원인 일라이트(illite) 산업화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인 광물인 일라이트가 제 가치를 하려면 효능과 활용법 등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93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발견된 일라이트는 중금속 흡착과 유기물 분해 능력이 탁월해 '신비의 광석'으로 불린다.
영동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5억t 이상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사는 "영동군 차원에서 일라이트 연구소 유치를 추진하는 등 이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충북도 테크노파크에서도 전문적인 지원을 늘려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올해 초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으로 미뤄왔던 시·군 방문을 이날 재개했다.
16일 제천시와 18일 옥천군을 방문하는 등 이달 29일까지 시·군을 찾아 도민과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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