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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공무원 부주의·업무미숙 탓 혈세 5억 날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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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공무원 부주의·업무미숙 탓 혈세 5억 날릴 뻔

청주시 감사관실, 건설교통본부 감사…계약 금액 감액 지시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가 건설·교통 업무를 추진하면서 설계나 계약금액을 제때 변경하지 않아 5억원이 넘는 예산을 날릴 뻔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 감사관실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의 건설교통본부 업무를 감사해 27건 5억4천700여만원을 회수·추징·감액하라고 지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청주역 교차로에서 옥산교를 잇는 도로 확장 공사가 201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작년 5월 착공했다.

건설교통본부는 교량 교각 공사에 필요한 시멘트 자재·운반비 등 1억8천800여만원이 과다 계상됐는데도 이를 알지 못했다가 감사 때 지적을 받고서야 감액에 나섰다.

청주 시민이 이용하는 무심천 산책로·자전거도로 정비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이 사업은 하천과 인접하지 않은 구간까지 수로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감사관실은 자연 배수 시설이 필요 없고 토사 유입 우려가 적은 만큼 설계변경을 하고 1억8천만원의 공사비를 감액하라고 지시했다.

소하천 정비 공사가 작년 2월 시작된 이후 해당 업체가 임시 건축물을 설계보다 작게 지은 점도 적발됐다. 감사관실은 1억2천600여만원을 감액하라고 조치했다.

이외에도 제2순환로 개설공사나 봉명지구 주차장 조성 공사, 다락∼동막 도로 확장·포장 공사의 설계가 부적절한 점도 적발됐다.

청주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부당 처리 사례는 관련 업무 담당자의 부주의나 미숙한 업무처리에서 비롯됐다"며 "정기적인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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