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래퍼 덤파운데드, 국내 데뷔…17일 '형'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국에서 '배틀 래퍼'로 유명한 재미교포 힙합 가수 덤파운데드(존명 조나단박·31)가 국내에 데뷔한다.
13일 덤파운데드가 새롭게 설립한 레이블 본시티즌(BORN CTZN)에 따르면 그는 17일 첫 디지털 싱글 '형'을 내고 23일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형'에는 타이거JK를 비롯해 도끼, 사이먼도미닉 등 국내 유명 래퍼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덤파운데드는 "한국에서 처음 내놓을 곡을 고심했다"며 "'형'은 내가 모국에서 처음 배운 존칭이다. 진정한 '리스펙트'(Respect·존경)는 나이가 많다고만 얻어지는 게 아니므로 형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은 메시지의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유명 랩 배틀에 참여해 쟁쟁한 현지 래퍼들을 누른 실력파로 LA타임스, MTV하이브 등에 동양인 최고 래퍼로 소개됐다.
이미 여러 장의 앨범을 냈으며 그가 내놓은 곡의 뮤직비디오는 편당 유튜브 조회수 200만 건을 기록했다. 그중 할리우드 유명 영화를 패러디한 '세이프'(SAFE) 뮤직비디오는 아시아계 인종차별을 주제로 해 국내에서도 이슈를 낳았다.
덤파운데드의 이름이 국내에 처음 알려진 것은 에픽하이가 월드투어 당시 알게 된 그를 2009년 6집에 참여시키면서다. 이후 그는 한국에 팬이 많은 팝스타 제프 베넷의 '워크 플로우'(WORK FLOW)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내 힙합계에는 2015년 발매한 '미장원'과 지난해 선보인 '하람배' 등의 곡이 알려져 있다.
본시티즌 측은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국내 유통사들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KT뮤직과 손잡고 데뷔한다"며 "덤파운데드가 한국의 음악 팬들과 만나기 앞서 많이 설레고 있다"고 말했다.
본시티즌에는 재미 교포 랩 듀오인 '이어 오브 옥스'(Year of Ox)가 속해있다. 레이블 이름에는 '우리는 이민자로 살면서 다양한 사회에 속해있었다'는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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