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채석장 어떻게 재생할까…서울시 참신 아이디어 공모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 관문에 40년 넘게 방치된 남태령 채석장을 어떻게 재생할까. 서울시가 대학교수와 학생들 아이디어를 구한다.
서울시는 '새롭게 여는 서울의 문'을 주제로 과천대로 일대 지역재생방안 연구공모전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과천과 서울 사이 과천대로는 '흉물' 남태령 채석장이 있어 경관이 좋지 않다.
1946년부터 1978년대까지 채석장으로 사용되다가 폐쇄된 이래 건설 폐기물을 쌓아두는 곳으로 버려졌다.
또 교통 정체가 워낙 심각하고 기피시설이 들어설 조짐까지 있는 등 자치구에서도 오랜 기간 지역 발전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번 공모는 서울과 경기도 소재 대학 교수와 학생이 연합팀을 구성해 참가해야 한다.
연구 주제 공모로 10개팀을 선정한 뒤 두달간 집중 연구 후 5개 수상팀을 뽑는다.
연구 주제는 도시, 건축, 교통, 문화기획, 인문역사 등 형식과 분야에 제한이 없다.
최우수 1개팀에는 상금 3천만원, 우수 1개 팀에는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공모전 홈페이지(http://project.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남태령 채석장은 근대기에는 산을 깎아 도시건설에 이용하다가 이제는 폐기물 적치장으로 바뀌며 서울 발전의 그림자 같은 역할을 했다"며 "흉물 같은 개발시대 흔적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도시재생 시작"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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