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의 공습…유럽 5대시장 20% 넘게 차지
화웨이, 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 존재감…삼성·애플 위협
1분기 중국서 애플 점유율 12%로 급락…삼성 5%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흥시장 외에 선진시장인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13일 리서치회사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의 5대 시장인 EU5에서 점유율을 올해 1분기 22%까지 높였다.
EU5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뜻한다.
칸타월드는 화웨이가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에서 안드로이드 브랜드로는 2위이며, 고전하던 영국에서도 입지를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1분기 영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인 6.3%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삼성과 소니에 이은 3위 안드로이드 업체에 올랐다.
중국 1위 업체 화웨이는 수익성을 위해 고가와 중가 모델 판매를 늘리면서 선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가 이미지를 떨치려고 마케팅도 강화했다.
칸타월드는 중국 브랜드들이 EU5와 남미, 인도 같은 지역에서는 성장을 즐겼지만, 애플(39%)과 삼성(30%), LG(12%)가 지배하는 미국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5위 안에 드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의 부상으로 중국에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의 1분기 점유율은 1년 전보다 8.6% 포인트 떨어진 12.4%로 2014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안드로이드는 87.2%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중국 도시 지역에서 36%의 점유율로 정상을 지켰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오포는 13%로 2위다. 삼성은 로컬 브랜드 샤오미, 메이주, 비보에 이은 6위로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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