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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를 살려낸 약관의 래시퍼드…이번엔 베컴으로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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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를 살려낸 약관의 래시퍼드…이번엔 베컴으로 빙의

2연속 결승골 터뜨렸던 래시퍼드,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결승행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번에도 래시퍼드(20)였다. 갓 솜털을 벗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수 래시퍼드가 또 다시 일을 냈다.

래시퍼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셀타 비고(스페인)와 홈경기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팀의 1-1 무승부를 끌어냈다. 맨유는 1,2차전 합계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는 0-0으로 맞선 전반 17분에 나왔다. 중앙선 인근에서 팀 동료 헨리크 미키타리안에게 공을 넘겨받은 래시퍼드는 상대 수비수가 다소 떨어져 있자 거침없이 크로스를 띄웠다.

상대 수비수의 허를 찌른 얼리 크로스였다.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고, 문전 앞으로 뛰어들어간 194㎝의 장신 미드필더 마루안 펠라이니의 머리 위로 안착했다.

공은 펠라이니의 머리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래시퍼드가 보여준 크로스는 데이비드 베컴의 전성기 때 모습과 흡사했다.

래시퍼드의 활약상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매 경기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1일 8강 2차전 안더레흐트(벨기에)와 8강 2차전에선 1-1로 맞선 연장 후반 2분 결승 골을 터뜨려 4강 진출을 이끌었다. 5일 셀타 비고와 4강 1차전에서도 0-0으로 맞선 후반 21분 프리킥 득점을 기록해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래시퍼드가 맨유의 주역이 되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997년 10월생인 래시퍼드는 작년 2월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앙토니 마르시알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뒤 역전 골과 추가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던 맨유에서 희망의 빛줄기가 됐다. 동네북으로 전락한 맨유에서 홀로 활약하며 조명을 받았다.

프로데뷔 2년 차인 올 시즌엔 다소 부침이 많았다.

베테랑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입단해 원톱 자리를 맡았고, 측면 공격수로 밀려난 래시퍼드는 생소한 포지션 탓인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래시퍼드는 즐라탄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다시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맨유는 래시퍼드가 없었다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뻔했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그치고 있다.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4점 차로 벌어져 사실상 리그에선 희망이 사라졌다.

맨유 조제 모리뉴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겠다고 밝혔는데, 래시퍼드가 매경기 극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

래시퍼드의 활약상은 축구산업 측면에서도 흥미거리다. 비슷한 시기에 킬리앙 음바페(19·AS모나코)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두 선수는 새로운 경쟁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일각에선 두 선수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잇는 '차세대 라이벌'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을 고사해 국내팬들로선 아쉬움이 남는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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