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008~2016년 재무제표 수정…2012년 흑자→적자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1일 2008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의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를 한꺼번에 정정했다.
그 결과 2012년도 영업손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수정되면서 대우조선은 당초 알려진 2013~2016년 4년 동안이 아니라 2012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낸 게 됐다.
대우조선이 이날 8년여치 재무제표를 한꺼번에 수정한 것은 외부감사인이던 안진회계법인의 대우조선 부실 감사 적발을 계기로 증권선물위원회가 이 기간의 사업보고서를 모두 조사·감리한 뒤 재작성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은 "해당 기간 사업보고서, 연결감사보고서 등에 대한 증선위의 조사·감리결과 조치 통보에 따라 해당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재작성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를 정정해 신고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이 수정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의 전체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총 규모는 동일했다.
하지만 증선위의 요구대로 부문별 매출과 대손충당금 등의 비용을 다시 반영함에 따라 여러 연도의 사업보고서가 연동돼 변경되면서 이 기간의 사업보고서를 모두 정정하게 했다.
그 결과 2012년도 영업손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4천862억원 흑자에서 720억원 적자로 바뀌었고, 2008년도 1천197억원 당기순이익에서 832억원 당기순손실로 정정됐다.
반면 일부 연도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더 늘어났다.
이밖에도 해당 기간 연도별 재무제표상 수치들이 미세하게 조정됐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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