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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산' 살아남았다…美상원, 환경규제 유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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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산' 살아남았다…美상원, 환경규제 유지 결정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차별적으로 환경규제를 철폐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대에 만들어진 '메탄가스 배출 규제'가 미 상원의 표결 결과 살아남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오바마 행정부 당시 도입된 메탄가스 배출 규제를 철폐하는 안을 표결에 부쳤다. 규제 철폐안을 제출한 공화당은 승리를 낙관했으나, 표결 결과 51대 49로 뜻밖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공화당이 이번에 철폐하려 한 규제는 미국 전역의 공유지 내 원유·가스정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규제이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25배나 강한 대기오염 물질이다.

상원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공화당에 뜻밖의 패배를 안겨준 이들은 소속 당을 이탈해 반대표를 던진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수전 콜린스(메인) 등 3명의 의원이다.

특히 매케인 의원의 반대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 철폐안에 공공연히 반대했던 그레이엄, 콜린스 의원의 이탈로 50대 50의 찬반 동수가 연출될 것을 염려해 상원의장직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매케인 의원의 반대표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이자 애리조나 주가 지역구인 매케인 의원은 환경규제에 반대하는 퇴역군인들의 로비와 지역구 내 환경보호단체들의 저항 등을 고려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공격적으로 오바마 시대 환경규제를 철폐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표결 결과는 '작지만 중요한 승리'라고 NYT는 분석했다.

시민단체 '환경보전 유권자 동맹'의 티어넌 시튼펠드 부대표는 "표결 결과에 놀랍고도 흥분된다"며 "이것은 우리의 건강과 기후를 위한 커다란 승리"라고 자축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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