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시의원 "교육행정타운 포기 못 해…깊이 있는 논의 필요"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와 시교육청 신청사 건립·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종인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 2선거구)은 11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천시교육청의 루원시티 이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유정복 시장이 지난해 7월 서구 루원시티에 교육청을 포함한 교육행정타운 건립을 약속해 놓고 1년도 안 돼 이를 일방적으로 번복했다"며 "오랜 기간 루원시티를 방치해 상처받은 시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유 시장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4일 현재 인천시 청사가 있는 남동구 구월동에 2021년까지 신청사를 짓고, 루원시티에는 시 산하 기관 통합청사를 건립해 인천발전연구원 등 8개 시 산하기관을 이전하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7월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청 바로 옆에 있는 시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이전해 교육행정타운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1985년 현재 위치에 들어선 인천시청의 이전 문제는 서구와 남구 등 일선 자치구들이 지역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선거 때마다 현안으로 부각됐다.
김 의원은 "대선이 불과 닷새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굳이 교육청을 뺀 인천시 제2청사 건립 계획을 발표한 저의는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며 "인천에서 홍준표 후보를 측면지원하기 위해 시민을 기만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루원시티 교육행정타운 건립은 교육감의 부재로 논의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인천시가 단독으로 발표한 교육청 루원시티 이전 문제에 대해 "추진할 당위성과 실익이 없다"며 일축한 상태다.
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옮기면 시의회 청사와도 거리가 멀어져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청연 교육감이 뇌물 등 혐의로 법정구속된 상황에서 청사 이전처럼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총 2천350억원을 들여 남동구 구월동에 신청사, 서구 루원시티에 산하 기관 통합청사(2청사)를 건립하면 시청 남쪽에 경제자유구역청, 북쪽에 2청사가 배치돼 지역 균형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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