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테러 모의' 연루자 범죄인 인도 요구할 것"(종합)
평양주재 외교사절에 '한미, 김정은 테러 시도' 거듭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홍국기 기자 = 북한은 11일 한미 정보기관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테러를 모의했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연루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AP통신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외교 사절들을 위한 '정세통보모임'을 열어 미 중앙정보국(CIA)과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김 위원장을 노린 특대형 테러음모 행위를 극비리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한 부상은 "우리 식의 반(反) 테로(테러) 타격전은 즉시에 다발적으로 강도 높이 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한 부상은 이와 함께 "우리 법에 따라 중앙검찰소는 연루된 범죄자들의 인도를 요청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이 끔찍한 국가지원 테러의 기획자들과 공모자들, 추종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한 부상은 이에 해당하는 해외 체류 용의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고 AP는 덧붙였다.
한 부상은 또 "이 테러리스트들은 방사성, 유독성 물질을 포함한 생화학 물질을 사용한 암살을 모의, 계획했다"면서 "이 생화학 물질은 CIA 지원으로 제공되고, 남한 정보기관은 이번 암살 시도에 자금을 대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국가보위성은 지난 5일 대변인 성명에서 한미 정보기관이 자신들의 '최고 수뇌부'에 대한 생화학 테러 모의를 적발했다고 주장하며 '정의의 반(反) 테러 타격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주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전하며 대미·대남 적개심을 고취하고, 수령과 수뇌부 결사옹위를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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