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형형색색 뜨개옷' 입은 이색거리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관광명소로 떠오른 신사동 가로수길에 늘어선 가로수들이 손뜨개질한 형형색색 옷을 입는다.
서울 강남구는 13일부터 한 달간 가로수길 680m 양쪽에 늘어선 은행나무 144그루에 '그래피티 니팅' 행사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1월 신사동 주민들이 구상한 이 행사는 가로수길을 특색있는 예술거리로 꾸미기 위해 마련했다. 무항균 수세미실로 형형색색 뜨개옷을 만들어 나무에 입힌다.
주민 지원자 300여명 가운데 제비뽑기를 통해 144명을 선발, 각자 개성이 담긴 뜨개옷을 만들었다. 뜨개실 등 경비는 주민·지역단체가 마련했다.
나무에 입히는 뜨개옷은 빨강, 초록, 파랑, 보라 등 4가지 색을 사용했으며 이는 각각 열정, 희망, 믿음, 사랑을 상징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역에 필요한 게 뭔지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주민"이라며 "주민 스스로 주도하는 행정을 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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