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폭염 대비해 1천352대 구급차 '폭염구급대' 지정
안전처, 여름 폭염대응 구급활동 대책 추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는 올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15일부터 9월30일까지 '2017년 여름철 폭염대응 구급활동 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책에 따라 전국 소방관서의 구급차 1천352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구급대별로 관련 구급장비 9종을 확보해 환자 발생에 대응한다.
폭염 관련 구급장비는 생리식염수, 정맥주사세트, 체온계, 얼음조끼, 정제소금, 구강용 전해질 용액, 물 스프레이 등이 있다.
또 구급출동 등으로 관할 내에 폭염구급대가 없는 상황에 대비해 전국 1천203대의 소방펌프차에도 폭염대응 장비를 갖추도록 한다.
전국 18개 시·도 구급상황실에는 구급상황 관리사와 의료지도 의사가 온열 질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한다.
질병관리본부 온열 질환자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폭염으로 최근 5년간 사망자는 60명이다. 지난해 17명, 2015년에는 11명이 사망했다.
온난화 영향으로 더위도 점점 일찍 찾아오는 추세다.
2013년 첫 폭염특보는 6월16일 발령됐지만 2014년 5월31일, 2015년 5월25일, 지난해 5월19일 등으로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에도 5월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고온현상을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고온이 지속되는 날씨에는 물을 많이 섭취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열손상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폭염 예방의 3요소인 물, 그늘, 휴식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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