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맞춤형 차세대 GPU '볼타' 공개
미래형 AI 도시 구현 위한 '인공지능 카메라'도 선보여
(새너제이=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을 위해 맞춤화된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내놨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 멕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GPU 기술 콘퍼런스(GCT)에서 5천376개의 쿠다(CUDA) 코어와 삼성전자의 2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2)를 탑재한 '볼타'를 공개했다.
볼타에 적용된 640개의 텐서 코어는 딥러닝 연산에 최적화하기 위한 병렬 시스템을 가장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4x4x4 곱셈 처리 구조로 설계됐다고 엔비디아 측은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볼타는 기존의 GPU 파스칼보다 12배 속도가 빠르며 세계 최대 속도의 D램과 비교해도 7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슈퍼 컴퓨팅, 의료, 금융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게임 등 모든 분야에 필요하며 모든 산업과 시장의 미래"라면서 "엔비디아 GPU 컴퓨팅 플랫폼인 볼타가 인공지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또 이번 GTC에서 AI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지능형 플랫폼 '메트로폴리스' 카메라를 선보였다. 기존의 CCTV와는 달리 이 카메라는 고화질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학습할 수 있다. 가령 자동차의 움직임을 감지해 주차 공간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기도 하고,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을 감지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
엔비디아 측은 "2020년에는 전 세계 정부 시설이나 대중교통 이용장소, 도로와 상업용 빌딩 등에 10억 개 이상의 인공지능 카메라가 설치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는 안전과 시민 편의, 법 집행 등 모든 영역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AI 도시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에 이를 적용하면 행인, 자동차, 가로등 등의 움직임과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 중인 도요타와 AI 기술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엔비디아 주최 세계 최대 GPU 개발자회의인 GTC에는 인공지능, 딥러닝, 의료, 자율주행차 등을 주제로 400여 개의 전시장과 강연이 마련돼 성황을 이뤘다.
영국의 VR 스타트업 '펀더멘털 VR'은 인체 조직의 실제 질감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햅틱 기술(촉각 재현 기술)을 접목해 VR의 현실감을 극대화한 의료기기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이는 약물을 신체 내에 주사하는 시술을 구현한 가상현실 기기로 외과 수련의를 교육하는 데 활용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브라질의 스타트업 '도그헤드 시뮬레이션'은 VR 회의 솔루션 '루미'를 공개했다. 각자의 사무실에 앉아서 이 헤드셋을 착용하면 마치 같은 공간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회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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