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을 즐기면서 배워요"…고창군 생태교육 강화
(고창=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고 일부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전북 고창군이 어린이와 청소년, 주민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창군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생태지평연구소, 해양환경교육 단체인 '바다를 봄'은 생물권보전 핵심지역이며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고창 갯벌을 쉽게 재미있게 배우기 위한 해양환경교육을 벌인다.
'고창 해양환경교육 바다를 봄'이라고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2017년 해양환경교육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갯벌 지형과 지질, 갯벌 복원, 바닷새, 갯지렁이 등 갯벌을 주제로 인형극, 시청각 교육, 게임, 현장체험 등 다양한 내용으로 생태교육을 벌인다.
교육 대상도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등 어린이 프로그램,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어르신과 함께하는 실버 프로그램 등 연령별로 구분돼 있다.
고창군은 또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해 미래에 이를 지역발전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군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생태학습을 벌이고 있다.
생태학습은 올해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6개교 등 모두 14개교가 참여한다.
교육은 하전갯벌·운곡람사르습지 등 생물권보전지역의 5개 핵심지역을 차례로 탐방하며 체험학습 위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고창군 관계자는 "생태교육이 생물권보전지역과 람사르습지에 대한 주민과 청소년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자부심과 긍지를 키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국제적으로 보전의 가치가 있는 육상과 연안 생태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데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2013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국가 차원의 습지 보호와 보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람사르협약에 따라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운곡습지와 고창갯벌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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