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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우스웨스트항공 기내서 건장한 사내끼리 주먹질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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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우스웨스트항공 기내서 건장한 사내끼리 주먹질 난투극

사우스웨스트항공 기내 난투극 [CBS 유튜브 캡처][https://youtu.be/FW1d_2AsmYU]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이번에는 비교적 잠잠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이다.

바람 잘 날 없는 미국 항공기 기내에서 승객끼리 난투극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미 CNN과 ABC 방송에 따르면 미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출발해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에 도착한 사우스웨스트 2530편은 잠시 머문 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로 출발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비행기에 게이트에 다다르자 내릴 승객은 내리는 차례가 됐는데 갑자기 두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주먹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중간 기착지에서 내리려던 승객이 좌석을 어지럽혔다며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있던 여성 승객 두 명이 이들을 뜯어 말려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뒤엉킨 남성 승객 둘은 좌석 칸을 넘나들며 이종격투기 경기를 방불케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난투극 장면은 주변 승객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뭐가 잘못됐냐"라며 애원하는 여성 승객의 목소리도 들린다.

가벼운 상처를 입은 승객은 여행을 계속했고, 랭커스터에서 온 37세 승객은 버뱅크 경찰에 의해 체포돼 현재 구금 상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재빠르게 행동한 승무원들에게 감사 표시를 했다.

항공사는 "우리 승무원들은 언제나 영웅"이라며 "매일 50만 가까운 승객을 실어나르는 4천 편의 항공기에서 갈등을 해결하도록 훈련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LA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전일본항공(ANA) 여객기 기내에서 남자 승객끼리 난투극이 벌어졌다.

또 전 세계적 공분을 산 승객 강제퇴거 사건에 이어 승무원이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은 사건, 화장실에 다녀온 흑인 승객이 기내에서 내쫓긴 사건, 탑승 브릿지에서 조종사가 싸움을 말리려다 승객을 가격한 사건까지 최근 항공기 내에서 갖가지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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