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2년 만의 EPL 정상 복귀 초읽기…13일 이기면 확정
웨스트브로미치 꺾으면 남은 경기 결과 관계없이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상 복귀를 눈앞에 둔 첼시가 드디어 이번 시즌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첼시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호손스에서 웨스트브로미치와 2016-2017시즌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첼시는 이번 시즌 3경기를 남겨둔 11일 현재 27승 3무 5패(승점 8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토트넘(23승 8무 4패·승점 77)에 승점 7점 앞서 있다.
웨스트브로미치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첼시를 추격하던 토트넘이 지난 6일 웨스트햄에 0-1로 발목이 잡히면서 첼시는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2014-2015시즌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통산 6번째가 된다.
웨스트브로미치는 12승 9무 14패(승점 45)로 8위에 올라 있다.
첼시는 작년 12월 11일 영국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15라운드에서 홈 경기에서 디에고 코스타의 결승 골을 앞세워 웨스트브로미치에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첼시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했던 2년 전 EPL 정상에 섰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극심한 부진으로 한때 하위권까지 처지기도 했다.
이에 모리뉴 감독이 시즌 중반 경질되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구원 투수로 나서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첼시는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9월에는 리버풀과 아스널에 지는 등 1무 2패에 그쳤다.
콘테 감독의 경질설도 나왔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작년 1월 5일 토트넘에 0-2로 패할 때까지 EPL 단일 시즌 최다인 13연승을 달렸고, 이후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첼시가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승리하지 않더라도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
남은 경기를 다 져도 2위 토트넘이 한 경기라도 패하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그러나 첼시는 이날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 9일 미들즈브러를 3-0으로 완파한 뒤 "웨스트브로미치전은 리그를 끝내고 우승을 확정할 좋은 기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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