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붐에 2.5배 이익
1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 14% 넘게 급등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의 그래픽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과 게임 붐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은 48% 늘어난 19억4천만 달러이며, 순이익은 5억700만 달러로 1년 전의 약 2.5배다.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적 덕분에 이날 이 회사 주식은 시간외거래에서 14%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S&P 500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지만 올해는 AMD와 인텔, 퀄컴 등과의 경쟁 격화 우려 때문에 주가 오름세가 주춤했었다.
이 회사의 매출에서 게임 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부문은 AI다. 자율주행차나 언어 인식 등의 딥러닝을 처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가 급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AI 혁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의 GPU 딥러닝 플랫폼은 연구자와 인터넷 거대 기업, 스타트업이 미래를 창조하는 수단으로 선택받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텐센트, 바이두 등에 GPU를 팔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개발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와 협력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제품을 쓰는 닌텐도 게임기 스위치가 불티나게 팔린 덕도 봤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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