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감옥' 벗어난 오바마, 셔츠 단추로 자유 분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퇴임 후 '자유인'으로 돌아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옷차림에서도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의 부대행사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줄무늬 셔츠 단추를 풀어헤친 캐주얼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백악관 생활을 "소위 '거품'이라는 매우 근사한 감옥에 사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백악관 감옥의 '고립감'에서 벗어난 홀가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풀어헤친 셔츠'는 언론과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CNN은 "사진만으로는 잘 알 수 없지만 단추를 3개쯤 푼 듯하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을 볼 때마다 단추가 하나씩 더 풀려있는 것 같다"며 전했다.
실제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시카고대에서 퇴임 후 첫 공개석상에 선 자리에선 넥타이 없이 셔츠 단추 1∼2개를 푼 모습으로 등장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앨런 스미스 기자도 트위터에 "오바마가 퇴임 후 한 달마다 단추를 하나씩 더 풀고 있다"고 표현했다.
네티즌들도 열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다음 강연에서는 아마 오바마가 셔츠 단추를 모두 풀고 한 손에는 피냐 콜라다 칵테일을 든 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벗어난 홀가분함으로 온몸으로 드러낸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부인 미셸 여사는 최근 8년간의 백악관 생활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자연스러운 곱슬머리 모습으로 사진이 찍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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