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첫날 코스피 한때 2,300선 돌파(종합2보)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뒤 '숨고르기', 남북경협주 강세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삼성전자, 열흘만에 하락 반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는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첫날인 10일 장 중 한때 2,3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1포인트(0.17%) 오른 2,296.6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4포인트(0.06%) 오른 2,294.1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면서 코스피 2,300시대를 단숨에 열었다.
장 초반 한때 2,323.22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고서는 2,290선으로 다시 물러서며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도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며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중소형주나 내수주도 반등에 가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1천3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만 홀로 2천4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28%) 10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한 한국전력[015760](-3.49%)은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0.70%)와 삼성물산[028260](-0.79%)도 동반 하락세다.
그러나 NAVER[035420](1.54%), POSCO[005490](1.12%), 삼성생명[032830](1.75%), 아모레퍼시픽[090430](1.95%), SK텔레콤[017670](2.12%) 등은 강세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1.72%), 섬유·의복(1.77%), 비금속광물(1.94%), 보험(1.62%)은 강세를 보였지만 전기·전자(-0.87%), 전기가스업(-2.60%)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2%) 오른 643.5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31포인트(0.36%) 오른 645.70으로 개장하고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9일 기록한 장중 연중 최고치(645.92)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지난 정권에서 중단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신원[009270](28.29%), 좋은사람들[033340](19.12%), 인디에프[014990](10.99%), 재영솔루텍[049630](6.61%), 쿠쿠전자[192400](4.73%), 제이에스티나[026040](3.71%), 광명전기[017040](2.50%) 등 코스피와 코스닥의 남북 경협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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