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리커창 "웨이하이 한인자녀 참사 고도로 중시"
현지정부에 원인조사·사고처리 만전 지시
(웨이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로 한국인 자녀들이 참변을 당한 데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칭다오(靑島) 총영사관 주관으로 웨이하이시에 사고대책본부를 차린 현장대책반은 9일 쑨리청(孫立成) 산둥성 부성장 등 현지 정부 담당자와 면담을 통해 시 주석으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은 사실을 전달받았다.
쑨 부성장은 시 주석이 외국인 자녀들에게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애도와 함께 신속한 사고원인 조사와 사후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역시 사고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성(省) 정부 차원에서 쑨 부성장을 이번 사고조사 팀장으로 각계 부문을 총괄하고 사후 처리도 지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쑨 성장은 중국 가족의 사건이라는 자세로 이번 사건 처리에 임하겠다며 유족들과 한국 정부에 위로를 표했다.
중국 당국은 또 베이징에서 법의학자 등 전문가를 초빙해 사고 원인을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신원확인을 위한 DNA 감정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쑨 부성장은 이날 밤 웨이하이시의 쑨수타오(孫述濤) 서기와 장후이(張惠) 시장과 함께 직접 한국 측의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수존 주칭다오 총영사는 "책임 있는 당국자가 유족들에 직접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도 중국 측이 수락했다"며 "중국 측과 신속한 조사와 원만한 사고처리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