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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홍은동 투표서 광화문 당선인사까지…16시간 동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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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홍은동 투표서 광화문 당선인사까지…16시간 동선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기까지 대부분 시간을 홍은동 자택에서 조용히 보내면서 결과를 지켜봤다.

이날 오전 8시 35분 홍은중학교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문 당선인은 귀가 후 아내와 함께 자택 뒷산에서 산책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뒷짐을 지고 천천히 산책로를 거닐던 문 후보는 "마음이 홀가분하신가, 더 무거우신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향후 국정을 염두에 둔 듯 "하나도 홀가분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오후 3시께부터는 문 당선인을 수행하는 기동민·김경수 의원이 문 당선인과 함께하면서 주변을 지켰다. 임종석 선대위 비서실장과 양정철 부실장이 노란 서류봉투를 들고 문 당선인의 자택을 오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딸 다혜 씨와 사위도 문 당선인을 방문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1.4%의 득표율을 얻으며 다른 후보들을 크게 제친 결과가 나오자 문 당선인은 국회의원회관에 설치된 당 상황실로 향했다. 그는 승리의 표시로 두 손을 들어 '엄지 척' 포즈를 취한 뒤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시 귀가한 뒤 문 당선인은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기 의원은 오후 9시 5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을 함께 보는 문 당선인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문 당선인은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된 뒤 오후 11시 40분께 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다.

다음은 문 당선인의 당선 인사까지 시간대별 상황.



▲ 9일 오전 8시 35분∼8시 50분 = 문 당선인, 아내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홍은중학교에 설치된 홍은2동 제3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귀가.

▲ 오전 9시 30분∼10시 47분 = 문 당선인, 김 여사와 홍은동 자택에서 나와 산보한 뒤 귀가.

▲ 오전 11시 01분 = 딸 다혜 씨 가족, 문 당선인 자택 방문

▲ 오후 3시 = 문 당선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투표 독려 '페이스북 라이브' 출연.

▲ 오후 5시 33분 = 문 당선인, 귀가.

▲ 오후 5시 52분 = 다혜 씨 가족, 자택서 나와서 떠남.

▲ 오후 7시 20분 = 문 당선인, 김정숙 여사와 수행하는 기동민·김경수 의원과 자택에서 저녁 식사.

▲ 오후 8시 15분 = 문 당선인, 방송사 출구조사결과 발표 후 국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당 상황실 방문하기 위해 자택서 나옴. 집 주변에 모여있는 주민들과 악수하면서 인사.

▲ 오후 8시 32분∼9시 56분 = 당 상황실 방문해 감사 메시지 전함. 문 당선인 "제3기 민주정부 힘차게 열어나가겠다"라고 밝혀.

▲ 오후 9시 15분 = 문 당선인, 귀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 한 명이 LED 조명등으로 만든 꽃다발 선물. 문 당선인 "고맙습니다' 짧게 답하고 집 안으로 들어감. 이후 개표방송 시청.

▲ 오후 11시 31분 = 문 당선인, 광화문광장으로 가기 위해 집 나섬.

▲ 오후 11시 43분∼10일 0시 15분 = 문 당선인, 광화문광장서 당선 인사.

▲ 10일 0시 30분 = 문 당선인, 귀가.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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