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수서원 '학자수' 후계목 양성한다
(영주=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영주시는 소수서원 입구에 있는 소나무 군락 학자수(學者樹) 후계목을 육성한다고 9일 밝혔다.
학자수는 서원 입구에 자연군락을 이룬 870여 그루 소나무가 겨울을 이겨내듯 유생들이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참선비가 되라는 의미를 담아 붙인 이름이다.
나이가 들다 보니 일부 나무는 크고 작은 병에 걸리거나 고사하는 일이 있다.
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학자수를 보존하려고 2015년 종자를 채취해 지난해부터 종자양묘 방식으로 300여 묘목을 키우고 있다.
올해 2월 1천여 그루를 더 파종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솔잎혹파리 등 병해충 방제를 하고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중점관리해 하반기에 어미나무들이 있는 소수서원 주변 육묘장에 이식할 계획이다.
후계 나무들이 성장하면 소나무 숲에 옮겨 심는다.
영주시 관계자는 "후계목 육성사업으로 소수서원 소나무숲이 더 아름답게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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