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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佛 마크롱 바람' 기대…저마다 "우리에 유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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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佛 마크롱 바람' 기대…저마다 "우리에 유리"(종합)

文측 "마크롱, 국정운영 경험 있는 준비된 대통령"

洪측 "마크롱, 친기업정책 주도…홍준표와 닮았다"

安측 "마크롱은 프랑스의 안철수…한국도 내일 양당구조 혁신할 것"

劉측 "개혁보수 유승민과 닮아"…沈측 "거대 양당구도 깨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주요 대선후보(이하 기호순)들은 8일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각기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승리를 장담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축하를 건네면서도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친기업 경제정책'을 고리로 마크롱과 홍 후보의 닮은 점을 부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기성 정치 타파와 대안세력의 등장이 세계적 흐름이라며 국내 대선과 연결짓는 데 주력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마크롱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맡아 국정운영 경험을 쌓은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가 그간 내세웠던 슬로건인 '준비된 대통령 후보'를 마크롱과 연관 지은 것이다.

박 단장은 "마크롱 대통령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결국 프랑스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보수와 진보를 넘는 멋진 정치를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 측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 "당선을 축하한다"며 "마크롱 당선인은 경제장관 재임 당시 기업규제를 풀고 노동시간과 해고 규정을 완화하는 등 친기업 정책을 주도해왔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번 대선에서도 법인세 인하와 노동유연성 강화 등 경제 자유주의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강조했고, 특히 공무원 12만 명 공공부문 일자리 감축 공약을 내세웠다"며 "그런 면에서 마크롱 당선인과 홍 후보는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합리적 중도개혁 성향을 보여온 마크롱 후보가 이변을 연출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우리나라 제19대 대선에서도 변화를 이끌어내자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정당구조를 깼다. 프랑스는 낡은 이념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면서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다. 한국의 기득권 양당 정치구조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프랑스의 안철수' 마크롱의 승리를 축하드린다"며 "마크롱은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을 기반으로 대권 도전에 나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평가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진보와 보수로 나뉜 비효율적 대결구도에 염증을 느낀 프랑스 국민은 합리적 중도개혁 세력을 선택했다"며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대한민국 국민이 선도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프랑스에 마크롱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유승민이 있다"며 "지역 기반 정치를 하지 않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은 개혁적 보수인 유승민과 마크롱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자평했다.

지 대변인은 "프랑스가 마크롱을 선택했듯 대한민국도 극좌, 극우에 치우친 패권세력이 아닌 오로지 국민만 위하는 정치인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 측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거대 양당구도를 깨뜨린 프랑스의 과감한 선택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환영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한국 정치도 프랑스만큼이나 역동적이다. 이번 대선은 촛불이 만든 선거"라며 "프랑스 국민이 가능성을 위해 과감히 결단한 것처럼, 우리 국민도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적임자인 심상정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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