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간병인 "文 치매국가책임제 보고 뽑는다"…찬조연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서울의 한 데이케어센터 센터장으로서 치매 어르신 간병 일을 하는 조인순씨는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향해 "문 후보가 치매를 국가에서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 너무 반갑고 좋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MBC TV에서 방송된 문 후보 찬조연설에 나와 "제 친구들은 이번 대통령 후보 공약들 중 '치매국가책임제'가 최고라고 얘기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씨는 "알아보니 치매국가책임제는 사실 문 후보가 만든 공약이라고 한다. 문 후보 장모님이 여든이 넘었는데 중증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치매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어려움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정책을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저희 어머니도 치매였다. 치매 판정을 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5년을 치매를 앓았는데 새벽에 또 나갔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조씨는 "치매국가책임제 같은 제도가 있었다면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일찍 돌아가시지 않으셨을텐데, 아버지도 힘든 세월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매 치료비 90%를 국가가 부담해주는 문 후보의 치매국가책임제는 정말 획기적이다. 당장 혜택을 받을 가정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치매환자 가족의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어떤 어르신은 목욕 직후 용변을 보거나, 밥상을 엎기도 한다. 우울증에 걸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생긴다. 이를 방치하는건 사회적으로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씨는 "내일은 어버이날이다. 문 후보의 치매국가책임제를 선물해드리는 게 부모님께, 미래의 우리에게 주는 제일 큰 선물이다. 저는 치매국가책임제 하나만 보고 대통령으로 문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