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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웰스파고 유령계좌 '안일 대처' 비판…"CEO 행동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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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웰스파고 유령계좌 '안일 대처' 비판…"CEO 행동안해"

연례주총서 IT주 '판단오류' 고백하며 구글에 아쉬움…"애플은 소비재기업"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유령계좌 스캔들에 안일하게 대처한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전직 경영진을 질타했다.

6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 주(州)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총에서다. 버핏은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다.

버핏은 주주, 언론인, 분석가 등 3만 명이 넘는 주총 참석자들과 함께한 5시간의 질의·응답에서 웰스파고가 2011∼2016년에 고객의 정보를 도용해 200여만 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건은 직원들이 과도한 재량권을 부여받은 데 근원적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직원들이 재량에 따라 금융상품 '끼워팔기'가 가능해지자 이를 판매목표량 달성에 이용했다면서 "이것이 나쁜 행동을 권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는 사임했다. 버핏은 웰스파고의 지분을 10% 보유한 대주주의 한 명이다.

버핏은 "큰 문제가 있다면 CEO가 낌새를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런 순간에 제일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CEO는 즉각 행동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제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이날 행사에서 IT기업 투자 판단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솔직하게 시인했다.

IT주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IBM 보유주식 8천120만 주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올해 들어 매각했다. 버핏은 주주들에게 "6년 전 나는 (IBM이) 더 잘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버핏과 이 회사의 찰스 멍거 부회장은 IT기업의 경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가 너무 어려우므로 오랜 기간 투자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구글에 대한 투자를 놓쳤다면서, 구글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투자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애플에 대해서는 '기술기업이라기보다는 소비재기업'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애플 주식을 두 배 늘려 현재 1억3천3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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